the scrap

레빗 이펙트를 아시나요

sputnik.K 2022. 3. 24. 14:04

 

어떤 사람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한다. 담백한 사람, 단정한 사람, 다정한 사람. 그 중에서도 하나만 남기라면 다정한 사람이다. 다정함의 힘은 언제나 강력하다. 《다정함의 과학》을 쓴 켈리 하딩 컬럼비아대 정신의학 교수는 "다정함은 삶의 부작용을 사라지게 한다"고 말했다. 켈리 하딩 교수는 주변의 여러 임상과 1978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토끼 실험 논문 속 '레빗 이펙트' 개념을 바탕으로 '다정함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냈다. 토끼 실험이란 고지방 사료를 먹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토끼 무리 가운데 유일하게 다정한 연구원이 말을 걸고 쓰다듬어준 토끼들만이 혈관에 쌓인 지방이 60%나 적었던 것을 발견한 연구다. 변수는 애정의 유무였다.

 

질병은 개인적인 일 같지만 사실은 일상적이거나 사회적인 관계 위에 원인을 두고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질병 안에는 사회적 맥락이 있다고 얘기될 수도 있는 것이다. 화학적 작용이 바쁘게 일어나고 있는 몸 안에 누군가의 다정함이 흘러들어가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며 면역시스템이 개선된다. 친절한 말을 건네고 등을 쓸어내리거나 안아주는 것만으로 신체와 정신에 안녕이 깃든다니. 그렇다고 꼭 스킨십이 필요한 건 아니다. 켈리 하딩 교수는 "전화 통화를 하거나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뇌의 동기화'가 발생하고 같은 파장 안에 있게 된다"고 했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내가 다정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아이러니와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성질이 다정함 안에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래는 건강과 관계에 대해서 조금 다른 각도에 서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켈리 하딩 교수의 인터뷰 기사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80> 베스트셀러 ‘다정함의 과학’ 저자 컬럼비아대 의대 켈리 하딩 교수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건강 문제의 본질” (economychosun.com)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80> 베스트셀러 ‘다정함의 과학’ 저자 컬럼비아대 의대 켈리 하딩 교수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80> 베스트셀러 ‘다정함의 과학’ 저자 컬럼비아대 의대 켈리 하딩 교수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건강 문제의 본질”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