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일기
그때 그 사람
sputnik.K
2012. 12. 29. 22:07
가끔씩 옛일을 떠올릴 때가 있다. 그리고 그때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생각한다. 그럴 때마다 관자놀이 뻐근해진다. 내가 생각을 하는 게 무슨 소용이람. 나는 그때 그 사람의 진짜 마음을 알 길이 없다. 궁금하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무성의한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상상하던 모든 것들이 무너졌을 때는 시간을 일일이 세어가며 보내는 수밖에 없다. 한 해의 막바지에 사람들은 반성이란 걸 한다지. 나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을 반성합니다. 우리의 말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걸 그저 보고만 있었던 것을요. 이제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네? 정말이지요 그럼. 오늘 같은 날은 이런 다짐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