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에 대한 의심

2021. 2. 20. 13:56 from 밑줄을 긋다

 

 

 

 

유진목의 시집 《거짓의 조금》을 읽었다. 제본이 독특한 시집이었다. 애매하게 펼쳐지는 법이 없는 제본 방식은 시인의 글쓰기 방식과도 닮아 있었다. 주로 한밤의 침대 위에서 시집을 읽었다. 읽다 보면 서글픈 마음이 스며왔다. 거기에는 이해받지 못한 이의 이해하고 싶어 하는 시선이 있었다.

 

시집을 다 읽었다. 그런데 시집을, 완독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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