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홈쇼핑에서 도니도니돈까스를 처음 봤다. 개그맨 정형돈이 이름을 걸고 하고 있는 돈까스 사업이라는 대략의 실체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홈쇼핑에 출연해 돈까스를 직접 썰어 먹으며 "제 이름이 아주 대단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어쩌고 저쩌고, 그것은 바로 도니도니돈까스" 하며 상품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맛있겠다는 것(특히 돈까스를 썰자 모습을 드러내는 치즈의 질감을 보며), 두 번째는 주문하고 싶다는 것(주문할까 말까를 네 번은 고민한 것 같다). 그러나 집에서 기름에 튀겨 먹을 자신이 없어 "그것은 바로 도니도니돈까스~" 하는 정형돈의 노래만 세 번 정도 듣고 채널을 돌렸다.

 

그런데 돈까스 속 치즈가 간장게장 속살처럼 맛깔스럽게 표현될 수 있음에 깜짝 놀랐다. 버라이어티 쇼에서만 보던 개그맨을 홈쇼핑에서 보는 것도 새로웠는데, 지하철 광고판에서 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언젠가는 먹어보고 싶다. 도니도니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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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utnik.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