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2011. 11. 12. 23:19 from 밑줄을 긋다

 

앤: 아! 아주머니. 내일은 아직 아무 실수도 하지 않은 새 날이라고 생각하니 즐겁지 않으세요?

마릴라: 내 말해두겠는데, 틀림없이 내일도 실수를 저지를 걸. 너처럼 실수를 잘하는 아이는 처음 본다니까.

앤: 네,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단 한 가지, 그런대로 좋은 점이 있다는 거 아세요? 아주머니?

마릴라: 모르겠는데.

앤: 전 똑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거든요.

마릴라: 저런저런, 잇따라 새로운 실수를 계속하니까 마찬가지지 뭐.

앤: 어머나! 아주머니! 모르세요? 한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에는 틀림없이 한계가 있을 거예요. 아!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놓여요.

- <빨강머리 앤> 앤과 마릴라 아주머니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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